2012/10/02 21:14

스페인의 지역감정 세계지리

 스페인의 경우 711년 서고트 왕국이 무어인의 침략으로 무너지면서 역사적으로 독립된 왕국들이 하나의 왕국(스페인 왕국)으로 합쳐진 결과물이기에 지역별로 역사적인 정체성이 다르다는 사실이 크네요. 바스크 지방과 나바라 지방은 나바라 왕국의 영역이었고, 카탈루냐와 아라곤 지방, 발렌시아 지방은 아라곤 연합 왕국의 영토였습니다. 그래서 아라곤 왕국의 지배에 있었던 바르셀로나와 발렌시아에서는 스페인어보다는 카탈루냐어(발렌시아어는 카탈루냐어의 하나 계통으로 취급됨.)가 사용되는 지역입니다.

 

하지만, 가장 강력했던 왕국은 카스티야 왕국으로서 점점 팽창해서 서고트 왕국의 수도였던 톨레도를 수복하였고, 13세기 되면 무르시아 지방까지 차지합니다. 스페인어의 다른 명칭은 카스티야어인데, 카스티야 지방에서 유래한 언어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카스티야 지방이라고 하면 수도 마드리드와 카스티야이레온 지방, 카스티야라만차 지방을 가르킵니다.


 갈리시아의 경우, 갈리시아어가 스페인어보다는 포르투갈어와 비슷하지만, 오래전에 레온 왕국이 영토였고, 레온 왕국이 카스티야 왕국의 병합되어 카스티야-레온 왕국이 되면서 포르투갈보다는 스페인의 지배를 받는 지역이 되었습니다.


 스페인의 경우 무어인의 통치하던 남부 지역(안달루시아 지방과 무르시아 지방, 대부분 카스티야 왕국에 흡수)은 정복으로 흡수되었지만, 1469년 정략결혼을 통해 가톨릭을 신봉하는 두 왕국(카스티야-레온 왕국, 아라곤 연합 왕국)이 연합하면서 본격적인 통합 역사가 시작되지만  이러한 시도들은 각 왕국의 역사적 언어적 문화적 동질성위에 독자적 영역을 구축하고 있던 각 지역의 지배층에 의하여 격퇴되었다. 이로 인해 스페인에서는 중앙(카스티야 지방)과 다른 지방의 대결 의식은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문제이다.

 

스페인 왕국이 수립된 지 수백 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스페인 국적의 시민들은 그들 스스로를 "스페인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특히 이 경향은 카탈루냐와 바스크 지역이 제일 심하다.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역사적 왕국에 기인한 지역의 아이덴티티를 자신의 정체성으로 생각한다. 즉 스페인인이 아닌 카탈루냐인과 바스크인이라고 생각하기에 스페인인으로서의 정체성은 희미하다.

 

 포르투갈의 경우, 1580년 스페인의 국왕이 포르투갈의 왕의 겸하는 동군연합이 되면서 스페인에 합병당한 거나 마찬가지였는데, 1640년에 귀족들의 쿠데타로 스페인으로부터 분리 독립되면서 자체 주권을 지키는 지역이 되는군요. 포르투갈이 스페인 밑에 계속 있었을 경우 바스크, 카탈루냐처럼 독립을 요구하는 지역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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