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04 01:04

알바니아는 대놓고 예전에 무신론 국가의 길을 추구했었다는... 세계사

 엔베르 호자

 알바니아가 공산국가이던 시절 통치자 엔베르 호자는 북한으로치면 거의 김일성 아니 어떻게보면 김일성보다 더한 작자인데 이분얘기까지하면 엄청 길어지니까 스킵하고 이 호자가 1967년에 최초로 무신론국가를 선포합니다.

원래 공산주의 국가는 종교를 좋게취급을 안하지만 호자는 그걸 넘어 알바니아를 세계 최초로 무신론, 무종교국가로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정책은 스탈린도, 마오쩌둥도 안하던짓거리입니다. 뭐 1944년 공산화 이후 종교에 대한 탄압은 있었지만 심한건 아니었고 그냥 종교간섭만 조금 한다던가 무신론 운동을 선전, 지원한다던가 수준이었는데 1967년 무종교, 무신론 선언 이후 탄압이 그야말로 막장이됩니다.

 알바니아는 그 전까지는 비잔틴, 오스만 영향으로 기독교-정교-이슬람교가 잘 섞여있고 별다른 충돌이 없었는데 (예를들어 기독교 부활절때는 옆집 무슬림이 부활절달걀 받고, 이슬람 명절때는 정반대로 기독교도가 무슬림집에 초대받아서 이슬람식사와 축제를 즐긴 동네죠) 이 정책으로 종교 자체가 완전히 쑥대밭되어버림.... 알바니아 내 교회, 자미(모스크라고하는데 전 자미란 말이 익숙해서^^::)가 모조리 철거당하고, 종교신자들은 잡혀가서 온갖 고문과 사형을 당하고 1985년 호자가 죽기직전까지 기독교, 이슬람 안가리고 6천명 처형, 2만6천여명 장기징역, 3만2천명정도 강제이주, 7천명 강제노동 공식적 확인만 이정도고 실제로는 확인도 힘들다는...

어쨌든 호자가 죽고 1991년 알바니아가 민주화되고 종교적 자유는 얻었습니다. 그나마 호자의 무신론정책동안 긍정적인 면이 있다면 종교와 정치를 완전히 떼어내는데 성공했고 (특히 이전까지 여러 종교가 있었다지만 이슬람이 주류였는데, 알바니아 내에서 이슬람의 정치, 사회 영향력을 박살냈음) 종교 안가리고 전부 탄압받으니까 서로 도와주고 뭉치게 되어서 종교간 신뢰감이 쌓인덕분에 이슬람-가톨릭-그리스 정교간 현재까지 별 다른 종교분쟁은 없습니다. 또한 기성 세대들은 공산주의 시절 대부분 무신론 교육을 받고 자란 결과, 현재 알바니아인들의 약 63% 정도가 종교적 관심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알바니아가 다른 이슬람 국가들과 달리 세속 국가로 가게 되는 원인이 됨...

그러나 단점도 있는데 이 탄압기간동안 종교 지도자들 다 죽고, 건물이나 종교관련 유적들등 종교인프라가 다 박살나니 종교 복구과정에서 외국의 지원을 많이 받았는데 여기에 각 종교의 원리주의, 극단주의 사상이 들어와서 알바니아의 새로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네요.. 한국 개신교와 사우디의 와하비즘이 들어오는 종교의 각축장이 되버림...


덧글

  • santalinus 2015/02/04 07:29 # 답글

    우와....맨 마지막줄이 정말....막장이네요...ㅠ.ㅠ
  • 긁적 2015/02/04 11:42 # 답글

    한국 개신교 orz... 젠장.

    그나저나 보통 정치가들이 종교를 이용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냥 싹 다 갈아버린 게 신기하네요. 적어도 모든 종교를 평등하게 대하긴 했군요 ㅋㅋㅋㅋ
  • Scarlett 2015/02/04 12:39 # 답글

    마지막 반전....;;
  • 8비트소년 2015/02/04 13:15 # 삭제 답글

    막줄이 에이리언 vs 프레데터네요.
  • 제트 리 2016/12/11 00:56 # 답글

    어쩌면 엔베르 호자의 이런 정책 때문인 지, 알바니아 왕가를 환영 하는 분위기 가 형성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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