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09 21:28

일본의 철도회사 (1) JR 그룹 철도




 일본에는 약 200개 정도의 철도 회사가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 중에서 제일 규모가 큰 것이 JR 그룹 7개사(여객 6개사와 화물 1개사)이다. JR 그룹의 각사는 1987년 4월 1일, 일본국유철도(JNR)의 분할 민영화로 탄생되었다. 이중에서 혼슈 3사(JR 동일본, JR 도카이, JR 서일본)만이 완전히 민영화되었고, 나머지 4개사(JR 홋카이도, JR 시코쿠, JR 큐슈, JR 화물)은 일본 국토교통성 산하의 독립 행정법인인 일본 철도건설·운수시설정비지원기구에서 지분을 보유하기 때문에 사실상 공영 기업에 가깝다. 올해 JR 큐슈가 상장 예정에 있다.

1. 홋카이도 여객철도 (JR 홋카이도) - 밝은 초록색
 

 홋카이도 지역에서 여객철도 업무를 담당하는 회사이다. 총 영업거리는 2014년 5월 12일 기준으로 2,457.7 km에 달한다. 홋카이도가 땅덩어리가 큰 데 반해, 인구 수가 적다보니 상당히 힘든 경영을 하고 있다. 그동안 수요가 적은 노선을 폐선시키면서 버티고 있다. 주로 철도 부분의 수익은 삿포로역을 중심으로 하는 통근 열차나 각종 관광열차 운행 등으로 벌고 있다. 
 
 2016년 3월 26일에 개통되는 홋카이도 신칸센의 부분 개통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최종 삿포로역까지의 개통은 2031년쯤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신에 그동안 혼슈와 홋카이도를 연결했던 침대 특급열차는 거의 폐지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디젤 차량을 많이 보유한 관계로 디젤 열차 기술이 상당히 발달하였다. 디젤 열차인데도 틸딩이 되는 것도 존재한다.

 또한 유난히 사건사고 많아서 일본 내부에서도 많이 까이는 철도회사이지만, 사실상 홋카이도 내에서 지하철이나 노면전차를 제외하면 사실상 철도 사업을 독점하기 때문에 별 선택의 여지가 없다. 홋카이도에서 사철이 없는 이유가 면적 대비 적은 인구 때문이라는...

 교통카드로는 키타카(Kitaca)를 발급 중이다.

2. 동일본 여객철도 (JR 동일본) - 초록색


 일본에서 가장 큰 규모의 철도 회사이다. 혼슈의 동부 지역인 간토, 도호쿠, 고신에쓰 지방에서 영업을 하며, 총 영업 거리는 2015년 3월 14일 기준으로 7,458.2 km이다. 이는 JR 동일본이 수 많은 철도 회사 중에서 일본 제일의 영업거리를 보유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또한 보유하는 신칸센 노선으로는 도호쿠 신칸센, 조에쓰 신칸센, 호쿠리쿠 신칸센(다카사키 역~조에쓰묘코 역 구간)과 미니 신칸센인 야마가타 신칸센, 아키타 신칸센이 있다. 여기서 특히 미니 신칸센은 기존 재래선인 협궤(1067 mm) 노선을 표준궤(1435 mm)로 개궤한 형태로서 밑의 궤도만 표준궤로 바꾸고 터널, 건널목 같은 다른 시설은 기존의 협궤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규격 신칸센 열차는 들어오지 못해 다시 미니 신칸센용 열차를 따로 개발해야하는 삽질 중에 하나이다. 

 주로 간토 지방에서의 도쿄권 통근철도 수요가 상당한 편이며, 이 때문에 5개의 신칸센 노선보다 간토 지방의 통근철도 부분에서 더 많은 수익이 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철이 많지만, 간토 지방이 넓은 평지인 관계로 생각보다 JR 노선과 병행하는 사철은 많이 없는 편이다. 또한 니가타 대도시권과 센다이 대도시권의 통근철도도 담당한다. 관할 구역에서 사는 인구만 7천만에 달한다. 따라서 돈이 많은 관계로 자체 화력 및 수력 발전소도 보유하고 있다. 덕분에 대규모 정전 사태에서도 JR 동일본에서 운영하는 철도역이나 철도시설 등에서는 전기가 들어왔다고 한다. 또한 다른 회사에 비해서 돈이 많으니 당연히 차량 교체가 자주되고 있다. 차량 교체 주기가 무서울 정도로 10~20년에 불과하다.

 교통카드로는 스이카(Suica)를 발급 중이다.

3. 도카이 여객철도 (JR 도카이) - 주황색

 공식 사이트http://jr-central.co.jp/

 혼슈 중부의 도카이 지방에서 영업하는 철도 회사이다. 본격 도카이도 신칸센 하나로 먹고 사는 회사이다. 도카이도 신칸센이 회사 철도 부분 수익의 약 85%를 차지하며 이를 통해 일본 철도 회사 매출액 2위를 달성했다.(심지어 영업이익으로는 JR 동일본을 넘는 경우가 존재한다.) 이 도카이도 신칸센이 도쿄, 요코하마, 나고야, 교토, 오사카를 연결하기 때문이다.

 총 영업 거리는 2015년 3월 14일 기준으로 1,982.0 km이며, 2014년 12월부터는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방식(리니어 신칸센)의 주오 신칸센을 공사 중이다. 주오 신칸센은 막대한 비용 때문에 일본 정부가 건설 포기했는데, JR 도카이가 회사 자비로 짓겠다고 선언하였다. 주오 신칸센은 2027년 도쿄~나고야를 40분에 연결할 예정이다. 나머지 나고야~오사카 구간은 2045년 쯤 개업 예정이다.  총 도쿄~오사카 구간에서 주오 신칸센 건설 비용은 우리 돈으로 90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인에게 매우 인색한 회사로서 다른 JR 여객 회사와는 달리 한국어와 중국어 페이지를 운영하지 않으며, 패스 상품도 거의 팔지 않는다. 패스 상품을 팔더라도 평일이 아닌 토/일요일, 명절 같은 휴일에만 적용되는 경우가 부지기수... JR 전국 패스에서도 도카이도/산요 신칸센의 가장 높은 등급인 노조미를 타지 못하게 만든 원흉이다.

 교통카드로는 재래선용의 토이카(TOICA)와 도카이도/산요 신칸센 전용의 EX-IC 카드를 발급한다.

4. 서일본 여객철도 (JR 서일본) - 파랑색

 공식 사이트http://www.westjr.co.jp/

 혼슈 서부인 호쿠리쿠, 긴키, 주고쿠 지방에서 영업하는 철도 회사이다. 총 영업 거리는 2015년 3월 14일 기준으로 5,007.1 km에 달해서 규모상으로는 일본 제2위의 철도노선을 보유한다. 하지만, 정작 매출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데, 주요 수익이 나는 긴키 지방은 사철의 왕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JR 노선과 병행하는 사철 노선이 많기 때문이다. 오사카 주변에만 5개의 사철 기업과 같은 구간을 병행 영업하고 있다. 또한 주고쿠 지방과 호쿠리쿠 지방에서 많은 적자 노선을 안고 있는 것도 문제가 된다.

 신칸센 노선으로는 산요 신칸센과 호쿠리쿠 신칸센(조에쓰묘코역~가나자와역)을 운영 중인데, 이 두 노선이 서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산요 신칸센에는 도카이도 신칸센이나 큐슈 신칸센 열차와 직결 운행된다.(도카이도/산요 신칸센, 산요/큐슈 신칸센) 호쿠리쿠 신칸센은 2023년 쯤에 후쿠이현의 쓰루가역까지 연장 예정이며, 쓰루가역부터 신오사카역 구간은 여전히 노선 미정이다.(호쿠리쿠 신칸센이 도카이도 신칸센 대체 수단 중 하나인데, 아직도 계획이 미지수임...)

 수익 상황으로 인해서 히로시마 지역에서는 30년~40년만에 신차가 투입되는 등의 짠돌이 성향을 보여준다. 아무래도 신칸센을 제외한 재래선의 주요 수익은 오사카, 교토, 고베가 있는 긴키 지방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 지역을 더 많이 챙기고 있다. 그래서 히로시마에서는 아직도 국철이 철도를 운영하는 것이라는 비이냥 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덕분에 한 열차를 30~40년 이상 운행하는 경우가 많아서, 성능이 안좋은 중고 열차를 다시 개조하는 실력은 상당한 수준이다.

 교통카드로는 이코카(ICOCA)를 발급한다. 산요 신칸센에서는 도카이도 신칸센과 직결 운행되는 열차가 많은 관계로 EX-IC 카드를 사용해야한다.

5. 시코쿠 여객철도 (JR 시코쿠) - 하늘색

 공식 사이트http://www.jr-shikoku.co.jp/

 시코쿠 지방에서 영업하는 철도 회사이다. JR 홋카이도 만큼이나 가난한 회사로서 홋카이도와는 달리 관광자원이나 삿포로 같은 대도시가 없는 관계로 시골동네 로컬선만 떠안고 있는 회사이다. 또한 마츠야마, 타카마츠, 고치 같은 시코쿠의 대도시에서는 사철과도 경쟁 중이다. (사철이 없는 홋카이도와는 다른점) 총 영업거리는 2015년 3월 14일 기준으로 855.2 km이다. 올해 3월 홋카이도 신칸센이 개통되면 JR 여객 6개사 중에서 유일하게 신칸센이 없는 회사가 된다.

 또한 아카시 대교 개통 이후에는 고속버스에게 신나게 털리는 회사이다. JR 시코쿠에서도 다른 JR 회사와 마찬가지로 자회사를 통해서 시외/고속버스를 운영 중이다. 현재 시코쿠의 사철과 연합하여 시코쿠의 모든 철도 노선을 탈 수 있는 "올 시코쿠 패스"를 관광객용 상품으로 팔고 있다. (신칸센이 없어서 다른 JR 패스 상품보다 상당히 저렴하다.)

 교통 카드로는 자체 카드를 따로 만들기보다는 JR 서일본과 밀접한 관계로 이코카(ICOCA)를 발급해준다.

6. 큐슈 여객철도 (JR 큐슈) - 빨강색

 
 규슈 지방에서 영업하는 철도 회사이다. 총 영업거리는 2015년 3월 14일 기준으로 2,273.0 km이며, 신칸센 노선으로는 큐슈 신칸센을 운영 중이다.(가고시마 라인은 2011년에 완공되었고, 2022년 개업 목표로 나가사키 라인을 공사 중) 주요 철도 수익은 큐슈 신칸센이(후쿠오카 현 북부의 기타큐슈~후쿠오카 구간은 산요 신칸센이므로 운영자가 JR 서일본이므로, 큐슈 신칸센 구간이 아니다.)나 후쿠오카 부근의 통근 수요 등으로 발생된다. 

 일본 국토교통성 계획에 따르면 올해 2016년에 JR 큐슈를 주식 상장시킬 예정이라고 한다. 본업인 철도 사업은 적자이지만, 부동산이나 유통업 같은 부업 분야가 흑자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다.

 규슈가 한국과 매우 가까운 관계로 한국인 관광객을 제일 신경써주는 JR 회사이다. 한국인 직원 채용 및 한국어 사이트 철저 관리나 열차에서의 한국어 안내 등으로 이러한 사실을 보여준다. 또한 자회사를 통해서 부산~대마도, 부산~후쿠오카 구간의 페리도 운영 중이다. 또한 패스 상품으로 전큐슈레일패스, 북큐슈레일패스(후쿠오카 현, 사가 현, 나가사키 현, 구마모토 현과 오이타 현 일부만 해당)를 팔고 있다.

 교통카드로는 수고카(SUGOCA)를 발급한다.

7. 일본화물철도 (JR 화물) - 청회색(컨테이너 블루)

 공식 사이트http://www.jrfreight.co.jp/

 일본의 화물철도 부분을 전담하며 보유하는 선로는 화물 지선이 불과해서 다른 JR 6개사와 제3섹터 철도 회사의 선로를 빌려서 운행 중이다. 일본 철도의 가장 안습인 부분이다. 일본은 기존 재래선에서 협궤를 쓰는데, 단기간의 네트워크망 구축을 위해서 비교적 축중을 낮게 설계하다보니 국제 규격의 ISO 20피트(축중 21톤)/40피트(축중 26톤)가 들어올 수 없는 화물역이 꽤 많다. 덕분에 12피트(축중 5톤)와 31피트(축중 10~13.8톤) 짜리의 특수 규격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동안 일본에서 화물 수송에서 철도가 차지하는 부분은 상당히 감소해왔으나, 트럭 운전자의 고령화 문제와 모달시프트 정책(전환 교통)으로 화물 철도에 투자가 일어나고 있다. 

 그동안 12피트를 주로 사용했으나, 좀더 대용량을 수송하기 위해서 일본 국내에서만 통용되는 31피트 짜리를 개발 보급 중이다. 또한 국제 규격의 대형 컨테이너를 처리하기 위한 시설도 늘리는 중이라고 한다.

 2007년부터는 한국에서도 이 12피트 컨테이너를 운송할 수 있도록 이미 한국철도공사와 계약을 한 상태. 그래서 한국에서도 종종 일본어로 도색되어 있는 12피트 컨테이너를 볼 수가 있다.

 또한 화물철도라는 부분이 여객철도와는 달리 재해상황이나 전시상황에서 매우 중요한 관계로 일본 정부에서 JR 화물을 완전히 민영화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다. 영업 수익이 낮은 JR 홋카이도와 JR 시코쿠도 완전한 민영화는 힘들 것 같다.

 
       JR 총연의 로고 (연보라색)  
       JR 시스템의 로고 (어두운 빨강색)

 또한 철도 연구를 전담하는 공익 재단법인인 철도종합기술연구소(JR 총연, RTRI)가 있으며, 정보 처리를 담당하며 JR 7개사 일정 부분의 지분을 보유하는 JR 시스템도 존재한다.

 철도종합기술연구소의 공식 사이트http://www.rtri.or.jp/index_J.html
 JR 시스템의 공식 사이트http://www.jrs.co.jp/

 일본의 대형사철 16개는 다음 시간에 다루기로 하겠습니다.




덧글

  • 채널 2nd™ 2016/01/10 00:20 # 답글

    교통 카드가 ㅎㅎ 회사마다 다 다르다니 ... -- 그런 점에서 우덜 대한민국은 전국 통용 교통 카드도 있는 개편한 나라임을 인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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