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03 00:46

지금이랑 완전히 달랐던 고대 중국 상나라 시대의 자연환경 세계사


 상(商, 기원전 1600년경 ~ 기원전 1046년경)나라는 역사적으로 실제로 존재했다고 여겨지는 최초의 중국 왕조이다. 마지막 도읍이 은(殷)이기 때문에, 은나라라고도 부른다. 따라서 요즘에는 은나라보다는 상나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추세이다.


 지금의 황토고원은 5000년 이상 지속된 문명과 농경으로 인해서 초지와 산림이 단 5% 정도 밖에 남지 않았지만, 황하 문명과 상나라 시기에는 황토 고원의 약 70% 이상이 푸른 초지와 산림으로 덮여 있었다.

중국 상하이 박물관에 전시된 고대 중국의 자연환경 추정 그림

 당시 황토 고원을 비롯한 화북 지방은 지금보다 기후가 따뜻해서 코끼리와 코뿔소, 악어, 사슴 등이 살았던 아열대 기후 지대였다. 기록에 보이는 상나라의 모습은 인신공양 풍습으로 봤을 때, 멕시코 고원 지대에 있었던 아즈텍 문명과 유사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은허 유적지 등에서는 당시 살았던 코뿔소와 코끼리 화석 등이 발견되고 있다.

 사실 용(龍)도 고대 중국에서 살았던 악어를 묘사한 것으로 추측하기도 한다.

상나라 시절의 코뿔소상
 철기가 보급되기 이전인 상나라와 주나라 시대에는 코뿔소 고기를 먹고, 그 가죽으로 갑옷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나, 이후 춘추전국시대로 가면서, 냉온대 지역으로의 기후변화와 과도한 사냥으로 인해서 중국에서는 멸종되었다. 이미 한(漢)나라 시대에 가면, 코끼리와 코뿔소가 전설상의 동물 취급을 받을 정도로 거의 없어지게 되었다.

 상나라 시절의 코끼리상

코끼리 상(象)이라는 글자도 고대 중국에서 살았던 코끼리의 모습을 묘사한 한자이다.

오늘날 황토 고원 지대의 모습

 그러나, 춘추전국시대 이후 현재는 화북 지방이 냉온대 지방으로 바뀌고, 인구 증가와 중국 문명이 팽창에 따른 농경지 확대 등으로 코끼리와 코뿔소는 점차 동남아시아 정글 지대로 밀려나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농경지 확대로 인해서 푸른 초지와 산림 지대가 감소하자, 화북 지방의 기후 자체도 매우 건조해지게 되었다.

 오늘날 황토 고원 지대와 화북 지방은 과거에 울창했던 숲은 거의 없을 정도로 자연환경이 바뀌었다.




덧글

  • 영산 복강 동조현상 2017/07/04 09:29 # 답글

    상나라의 코뿔소상은 현대조각이라 해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사실적이군요.
    고려의 주축을 이루었던 맥인(貘人)의 貘은 동남아에 서식하는 tapir를 뜻하기도 하는데 예전에는 요동에 살았을지도 모릅니다.
    참고로 예인(濊人)의 濊는 동해안에 살았던 강치를 뜻하는 말에서 비롯되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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