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05 10:57

북유럽의 술 규제 문화 세계문화

 덴마크를 제외하면, 스웨덴·노르웨이·핀란드·아이슬란드·페로 제도(덴마크령)에는 음주를 제한하는 문화가 강해서, 도수가 높은 술 등을 일반적인 슈퍼마켓, 편의점에서 판매 불가능하고, 정부 기관(보통 의회)이 독점 운영하는 국영/공영 술 소매 가게에서 구매하도록 한다네요. 

 이들 회사는 단순히 외국 술을 수입해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술 제조에 나서서 판매하기도 합니다.

 앞에 언급되었듯이 덴마크는 예외적으로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등에서 맥주 및 소주, 위스키, 보드카 구매가 가능하도록 법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스웨덴에서는 알코올 도수 3.5도 이상의 술을 사기 위해서는 "Systembolaget"(시스템볼라겟)이라는 공영 술판매 상점에서 구입해야 한다고 하네요... 평일에도 오전 9시에 문열어서 오후 6~7시까지만 영업한다고 합니다. 토요일에는 보통 오후 3시까지 하며, 일요일에는 전혀 영업을 하지 않습니다. 보통 스웨덴 자국 생산술 뿐만아니라, 외국 40~50개국에서 수입되는 술도 전부 이곳에서 거래된다고 합니다.

 참고로 스웨덴에서 참이슬 같은 한국 소주 사려면, 당연히 이 상점을 이용해야하고 가격도 한국 돈으로 3만 5천 원 정도에 달하는 돈을 지불해야한다고 합니다.(스웨덴 같은 나라는 술을 규제하는 만큼 한국보다 주세의 비율도 매우 높다고 합니다.)

 노르웨이에서도 알코올 도수 4.75도 이상의 술을 사기 위해서는 일반 슈퍼마켓이 아니라 당연히 공영 술판매 가게인 "Vinmonopolet"(빈모노포렛)로 가야한다고 하네요. 평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영업하며, 토요일에는 오후 3시까지만, 역시 일요일에는 영업을 아예 하지 않습니다.

 핀란드에서는 알코올 도수 4.7도 이상의 술을 사기 위해서는 알코(Alko)라는 가게로 가야한다고 합니다. 평일에는 오후 8~9시까지 영업하고, 토요일에는 오후 6시까지 영업한다고 합니다. 역시 일요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습니다.

 아이슬란드 역시 빈부딘(Vínbúðin)이라는 공영 술 판매 가게에서 구매가 가능하도록 법이 만들어져 있다고 합니다. 일반 슈퍼마켓에서는 알코올 도수 2도 이하만 판매하도록 합니다.



 덴마크령 페로 제도에서도 술은 공영 전문 판매 상점(Rúsdrekkasøla Landsins)에서만 구매하도록 규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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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특유의 금주 정책은 북유럽 특유의 개신교 금욕주의 문화가 전통으로 내려왔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가톨릭과 달리 포도주 등 과실주를 사용하는 성찬식 의식을 단순히 상징으로 보아, 성만찬의 의식을 최소한의 용도로만 사용했기 때문이라는군요. 

 또한 기후적으로 냉대 기후 지역이라 포도 같은 과일 재배가 힘들어서, 와인 등의 과실주을 프랑스와 독일 등 외국에서 수입해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북유럽에서는 주식인 감자, 호밀 등으로 술을 만들어야 했는데, 이는 식량의 감소를 의미하므로 술 자체를 규제대상으로 보게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석회암 지대라서 맹물(강물, 우물물)을 마시기 어려운 서유럽과 남유럽 지역과 달리 덴마크를 제외한 북유럽 지역은 한국이나 일본과 비슷한 화강암 지대라서 일반 맹물을 마셔도 되었기 때문에 술 문화가 덜 발달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대항해 시대 이후 새롭게 들어온 커피와 홍차 같은 음료가 술을 대체하면서 술을 규제 대상으로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핀란드 같은 북유럽 나라들이 커피 소비량이 많다고 하네요.

 똑같이 개신교 문화권이었던 영국이나 북미 지역도 북유럽과 비슷한 금주 문화가 상당히 강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국의 일부 카운티는 여전히 술 판매를 금지 및 규제하는 곳이 있으며, 어떤 주들은 일요일에 술 판매가 금지됩니다. 조지아 주는 크리스마스 당일에 술판매가 금지됩니다. 캐나다는 북유럽과 비슷하게 공영 술 상점에서만 술 구매가 가능하도록 한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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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을 편의점이나 슈퍼마켓, 대형마트, 백화점 등에서 자유롭게 구매가 가능한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긴 합니다. 하긴 한국은 각종 회식에서도 빠질 수 없는 부분이 술이라서 식당 등에서 술을 못한다고 하면 난리가 나겠네요. 



덧글

  • 웃긴 늑대개 2017/12/05 14:18 # 답글

    규제강도가 거의 의약품 취급이네요. 저쪽에서 술 좋아하는 사람들이 한국에 오면 정말 천국에 온 기분일듯...
  • 나인테일 2017/12/05 21:48 # 답글

    국영 상점에서만 거래하면 개인당 알콜 구매량도 정확히 파악해서 중독자를 조기에 찾아내는 것도 가능하겠군요.
  • 파파라치 2017/12/06 08:18 # 답글

    제가 보기엔 중세시대 전통이야 핑계고, 겨울엔 하루에 16시간이 밤인 나라에서 술 규제를 풀었다간 짜르시대 러시아 꼴이 날게 분명한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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